닭에게 맞는 사료는 따로 있다? 사료 종류와 영양소 완전 정리

목차

• 처음엔 '그냥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닭 사료와 먹이의 종류 – 직접 써본 기준으로 구분
• 채소, 과일, 곤충, 보조식 – 제가 급여한 실전 기준
• 닭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 – 제가 놓쳤던 핵심들
• 올바른 사료 급여법 –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 닭의 식사도 결국은 ‘영양 설계’입니다

 

제가 사료로 실패하며 배운 영양소 균형과 급여법의 모든 것

닭에게 아무 사료나 주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직접 키우며 몸으로 느꼈습니다. 영양 불균형으로 산란이 멈추고, 깃털이 빠지고, 활력이 사라졌던 경험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사육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닭 사료의 종류, 영양소 기능, 급여 시 주의사항을 실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사료 선택'은 단순한 식사 문제가 아닌, 생산성과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처음엔 ‘그냥 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닭을 처음 키울 때 저는 ‘그냥 마트에서 사온 사료면 다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배합사료 하나로 몇 달을 버텼고, 처음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죠.

 

그런데 산란계였던 닭이 어느 순간 알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깃털은 푸석해지고, 활력도 사라졌죠. 사료는 매일 줬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당시엔 몰랐습니다.

 

그때 수의사에게 받은 첫 질문이 "지금 주는 사료, 단백질 몇 %예요?"였습니다. 대답하지 못했죠. 닭은 잡식성이라 아무거나 잘 먹을 거란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닭 사료와 먹이의 종류 – 직접 써본 기준으로 구분

배합사료 (완전사료)

배합사료(완전사료)

항목	설명
특징	옥수수, 대두박, 밀기울, 비타민·무기질 혼합
장점	영양 균형 완비, 관리 간편, 입자 크기 선택 가능
단점	가격 높음, 기호성 제한, 성분 조정 어려움

 

배합사료는 제가 가장 안정적으로 썼던 형태입니다. 산란용·육계용이 구분되어 있어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되지만, 중간에 다른 재료를 추가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가제조 사료

자가제조 사료

항목	설명
구성	곡물 + 단백질 + 보충제 (옥수수, 어분, 조개껍질 등)
장점	원가 절감, 지역 자원 활용 가능
단점	비율 오류 시 영양 불균형 위험 / 조제법 필요

 

제가 두 번째로 시도했던 방식입니다. 초기에는 사료 분석이 어려워서 탈이 났지만, 지금은 병아리부터 자가배합으로 운영 중입니다. 다만, 비율은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자연 방사식 먹이

자연 방사식 먹이

항목	설명
특징	풀, 곤충, 유기물, 모래 등
장점	스트레스 해소, 본능 만족
단점	영양 불균형, 보조 급여 필요

 

특히 건강이 안 좋은 닭에게는 자연식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웠습니다. 반드시 사료와 병행해야 안정됩니다.

 

 

채소, 과일, 곤충, 보조식 – 제가 급여한 실전 기준

채소류

예시 : 상추, 배추, 시금치, 부추, 쑥 등 
기능 : 비타민 A·K, 섬유질 → 장 건강, 면역력
주의 : 부추, 마늘, 양파 과다 섭취 시 적혈구 파괴 가능 

 

특히 여름엔 상추와 배추로 스트레스를 많이 낮춰줬습니다.

과일류

예시 : 사과, 수박, 바나나, 감 등
기능 : 수분 보충, 항산화, 기호성 증가
주의 : 포도, 아보카도, 씨앗류는 중독 위험 

 

덥고 입맛이 떨어질 때 사과와 수박을 소량 제공하면 식욕이 살아납니다.

벌레 및 곤충

예시 : 밀웜, 귀뚜라미, 매미, 지렁이 등
기능 : 고단백, 자연 본능 자극, 소화 촉진
급여법 : 전체 식단의 5~10% 이내로 제한 

 

한번은 너무 많은 밀웜을 줬다가 닭이 설사를 했습니다. 단백질 과잉, 특히 간 기능 약한 닭에겐 조심해야 합니다.

기타 식품류

예시 : 밥, 익힌 고구마, 면류, 빵 등
기능 : 탄수화물 보조 에너지 
제한 : 염분, 설탕, 기름 성분 포함 식품은 금지

 

이런 음식은 보통 전체 식사의 10% 이내로 제한해야 하고, 주식으로는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모래, 흙

한편, 닭은 사료만으로는 소화를 완벽히 하지 못합니다. 이빨이 없기 때문에 먹은 음식을 위 속의 모래주머니(모래위, gizzard)에서 갈아 부수며 소화를 진행하는데, 이를 위해 작은 자갈, 모래, 흙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시 :깨끗한 모래나 마사토, 곱게 부순 조약돌
기능 : 사료 소화 효율을 높이고, 장 운동을 활성화,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와 면역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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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방사 환경에서는 닭이 스스로 흙을 파고 흙과 자갈을 먹기 때문에 별도의 급여가 필요 없지만, 실내 사육이나 케이지 사육에서는 반드시 깨끗한 모래 그릇을 별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 오염된 흙이나 공사장 흙, 도로 흙 등은 중금속·기생충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지해야 합니다.

 

닭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 – 제가 놓쳤던 핵심들

닭의 건강한 성장과 알 생산,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의 정확한 비율과 공급 주기가 필요합니다. 이 섬세한 균형이 무너지면 생산성뿐 아니라 생존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닭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

영양소	기능	공급원
단백질	깃털, 난황, 성장, 면역	어분, 대두박, 밀웜, 누에분 등
칼슘	난각 형성, 뼈 건강	조개껍질, 석회, 뼈가루
비타민 A·D·E·K	면역, 뼈 건강, 시력	채소류, 보충제
탄수화물·지방	에너지 공급, 체온 유지	곡물, 고구마, 사료유지분
미네랄	전해질 균형, 장 건강	소금, 인, 셀레늄, 아연 등

 

경험 Tip:

비타민 결핍은 정말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눈물 흘리거나 움직임이 둔해질 경우 즉시 보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미량원소들도 결핍 시 다양한 생리적 장애가 발생하므로, 사료 내 균형 잡힌 보급이 중요합니다.

 

닭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신진대사와 민감한 호르몬 체계를 지닌 동물이기 때문에, 소량의 영양 불균형도 생산성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단순한 ‘많이 먹이기’가 아닌, 정확한 조절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먹이 설계가 필수입니다.

 

 

올바른 사료 급여법 –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사료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주느냐’였습니다. 특히 급한 마음에 사료만 잔뜩 준다고 닭이 건강해지지는 않더군요. 닭에게 사료를 주는 행위는 단순한 ‘먹이 공급’이 아니라, 리듬과 건강, 생산성을 동시에 조절하는 중요한 관리 포인트입니다.

① 일정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급여하기

닭은 하루의 생체리듬에 따라 먹이 섭취 타이밍이 일정합니다.

•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사료를 급여
• 하루 2~3회로 나누어 급여하면 위장 부담 줄고 영양 흡수율도 향상

불규칙한 급여는 스트레스와 공격성 증가, 산란 불안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육자의 규칙적인 스케줄이 매우 중요합니다.

② 급여량의 관리

닭이 필요 이상으로 사료를 섭취하면 비만, 간질환, 산란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루 섭취량은 체중과 활동량, 기온 등을 고려해 조절
• 특히 육계의 경우 급속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부분 제한 급이(Controlled Feeding)를 적용

③ 사료 보관 상태 확인

사료는 습기, 벌레, 곰팡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밀폐 저장해야 합니다.

• 곰팡이가 핀 사료는 간독성, 면역 억제, 소화기 손상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폐기
• 사료통도 주기적으로 세척하여 미생물 번식 방지

④ 물과의 연계 급여

닭은 사료를 먹은 후 반드시 물을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 사료 공급과 동시에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
• 물이 부족하면 사료 섭취량도 감소하고, 산란에 영향

⑤ 간식이나 보조 먹이 제공 시 주의

신선한 채소, 과일껍질, 남은 밥 등은 닭에게 기호성을 높여줄 수 있지만,

• 지속적이거나 과도한 급여는 영양 불균형의 원인
• 간식은 전체 식이의 1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닭의 식사도 결국은 ‘영양 설계’입니다

닭은 인간보다 빠른 대사를 가지고 있어서 사소한 영양 불균형도 바로 문제로 이어집니다. 처음엔 단순히 ‘잘 먹으면 되겠지’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료의 구성과 주기, 보조식의 역할까지 모두 조율하는 게 사육자의 책임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알도 안정적으로 낳는 닭을 원하신다면 단순히 ‘무엇을’ 줄지보다 ‘왜 그것을 주는지’를 먼저 고민하셔야 합니다. 아래의 글도 참고하셔서 닭의 식사에 대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닭이 먹이를 잘 안 먹는 5가지 핵심 이유와 대처법

 

닭이 물을 안 마시는 이유와 3가지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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